2016 심평원 평가 고혈압 및 당뇨병관리 양호 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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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들이?식중독?주의보…?"선선한?날씨?방심?금물"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도시락을 챙겨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늘한 기온 탓에 음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기 쉽지만, 여전히 한낮에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어 음식물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낮 기온이 오르는 시간에 음식을 방치할 경우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며, 가을 나들이철에는 철저한 식음료 관리와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축제∙나들이서 식음료 관리 주의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가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연평균 64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해 여름철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가을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축제와 행사에서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되면서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을 나들이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식품 영업 종사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소비자가 도시락∙포장 음식을 구입할 때는 가능한 해썹(HACCP) 인증받은 식품 제조∙가공업소의 제품이나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 등급 지정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한 후 가능한 한 즉시 섭취해야 한다. 즉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음식점 등 영업자는 되도록 식재료를 판매 당일 구매∙소비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식혀야 한다. 특히, 육류는 중심 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한다. 달걀 취급 시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하고, 달걀을 만진 후에는 깨끗이 손을 씻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병원 진료 우선…지사제 임의 복용은 금물
도시락을 먹은 뒤 설사, 복통, 발열, 구토, 어지럼증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부는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어야만 식중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과 김경남 전문의(수원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는 "식중독은 구토나 설사 없이도 식은땀이나 미열 같은 전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열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사가 심할 경우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으며, 혈변이나 고열이 동반되면 약물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병원을 찾기 전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지사제를 처방 없이 복용하면 장내 독소와 세균 배출이 지연돼 회복이 늦어지고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의 기본은 '손 씻기'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철저한 개인위생이다. 음식 조리 전이나 육류·달걀 등을 만진 뒤,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씻기는 각종 전염병을 막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씻는 것이 이상적이다.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도 손 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원칙이며, 물 사용이 어렵다면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안전성이 의심되는 음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선택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